[006] 꽃바구니 만들기, 국비지원 플로리스트 3회차 수업 후기

2026. 7. 11. 20:03플로리스트

플로리스트 국비지원 3회차 수업 후기. 꽃바구니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것, 꽃바구니와 라운드 센터피스를 직접 만들며 배운 컨디셔닝 순서, 방사형 꽂기 방법 그리고 팁까지 정리했다.


 

오늘도 평화로운 '안단테 홍대점' 입장하자마자 한컷

 


꽃바구니 만들기, 국비지원 플로리스트 3회차 수업 후기

세 번째 수업 주제는 꽃바구니(바스켓)와 라운드 센터피스 ~!
지난번 플라워박스 시간보다 더 다양항 꽃들이 나를 반겨줬고, 역시 오늘도 새로운 재료들 마다마다 다루는 방법이 다 달라서 컨디셔닝 시간부터 꽤 집중이 필요했다. (꽃의 종류는 수만가지요, 그 아이들의 컨디셔닝 방법이 모두 제각각이다! 이걸 다 어떻게 외우지..?)

 

오늘따라 꽃들이 쌓여있는 것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많은 꽃들이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매 수업마다 이렇게나 한 뭉텅이의 꽃들이 사용되는데, 이 인원이 한 번에 쓰는 양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세상의 그 많은 꽃집과 행사들이 쓰는 꽃의 양은 얼마나 될까? 그것들을 키워내는 농장의 규모는 또 얼마나 넓디 넓은것일까.. (뭉게뭉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 꽃바구니란 ?

꽃바구니는 고대부터 종교적인 목적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한다. (고대부터 사용되었다니 세상에나?) 그리고 그렇게 현재까지- 이동이 용이하다는 특성 덕분에 상업성이 높고, 과일과 함께 구성해서 과일꽃바구니로도 활용되고있다.
단, 과일 꽃바구니를 제작할 때는 한 가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 있다. 
과일에서 발생하는 에틸렌 가스는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지만, 꽃에게는 노화를 가속시켜 수명을 단축시킨다. 그래서 과일 꽃바구니를 만들 때는 과일을 랩으로 꼼꼼하게 감싸서 에틸렌 가스가 꽃에 닿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꽃 바구니 트렌드와 센터피스

오늘도 완벽한 쌤의 시연작 / 꽃바구니(좌) / 센터피스 (우)

 

꽃 바구니
도 트렌드가 있다는걸 아는가? 나는 처음 알았다. (동공지진..)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전체적으로 둥글고 평평하게 라운드 스타일로 구스타일 이라고한다. 하하하하..

요즘은 손잡이 부분을 낮게 두고 양옆을 높게 만드는 하트형 입체 구성이 트렌드 라고. 이전 수업에서 배웠던 플라워박스 아웃스타일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테이블 센터피스
는 식탁 중앙에 놓는 꽃 장식을 말한다. 테이블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대화를 방해하지 않는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준은 높이 30cm 이하로, 마주 앉은 상대방의 얼굴을 가리지 않는 높이를 지켜야 한다. 사방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완성도가 있어야 하는 사방화 형태가 기본이며, 벽면에 배치하는 경우에는 한쪽 면만 완성하는 일방화 형태로 제작한다.

 

 

 

 

🌷꽃 재료

오늘의 재료는~ 두구두구두구!

클라란스 장미, 거베라, 카네이션, 어텀파티 미니장미, 캄파눌라, 청공작, 청지목이 준비되어 있었다.

카네이션
은 업계에서 콜롬비아산은 '콜카'(코카콜라?), 중국산은 '중카'라고 부른다네? 콜롬비아산 카네이션이 오래전부터 국내에 유통되어 왔고, 최근에는 중국산도 유통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오늘 사용한 카네이션은 잎 끝이 인위적으로 염색 처리된 것으로, 잎 끝부분이 떡질 수 있고 작업 중 염색 물이 다른 꽃이나 소품에 묻을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캄파눌라
는 보라색의 종 모양 꽃으로, 생김새가 은방울꽃과 닮았다. 은방울꽃을 뒤집으면 은방울, 세우면 캄파눌라라고 표현한다고- 다만 실제로 식물 분류상 같은 계열은 아니고, 생김새만 비슷한것이라고 한다. (이녀석 나중에보니 줄기가 무른 것 치고 다른녀석들보다 수명이 꽤길었다! 예쁜데 오래가기까지, 이런 이쁜아이 일수가-)

청공작(공작초)

은 기본적으로 흰색, 보라색, 분홍색이 있는데 분홍색은 자연에서 온 것이 아닌 인위적으로 개량된 색상이고, 오늘 사용한 보라색이 공작초의 대표 색상이라 한다.

청지목
은 결혼식 꽃 장식에 빠지지 않는 가성비 좋은 그린 소재로, 노지에서 통째로 잘라 오는 소재라 처음 받았을 때 상태가 다소 거칠었다! 막 흙도 뭍고 지저분했다. (지지.. 성격같아선 왕창 들고 화장실 가서 다 닦아오고싶었다..)

 

오늘 꽃들의 색감은 엄청 화려하다! 너무예뻐 🥰

 

 

🌷컨디셔닝 순서

꽃대가 얇고 약한 것부터 시작해 두껍고 단단한 것으로 이어간다. 오늘 기준으로는
캄파눌라 → 청공작 → 카네이션 → 미니장미 → 클라란스 → 장미

순으로 진행했다. 꽃대가 물렁하고 약한 캄파눌라를 가장 먼저, 줄기가 굵고 질긴 클라란스 장미를 가장 마지막에 컨디셔닝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재료별 컨디셔닝 포인트도 각각 달랐다. 

카네이션은 줄기의 맨 위의 잎만 남기고 아래쪽 잎은 모두 가위로 제거한다. 몽우리 상태라면 봉우리 아래(잎바로아래 초로색 부분)를 엄지와 검지로 살살 돌려가며 몽글몽글 만져주고, 꽃은 가운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스담스담 해주면 꽃잎이 조금씩 펴지면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미니장미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잔가시가 많은데(특히 꽃 바로 아래부분), 가위 바깥날을 세워서 살살 긁어주면 된다. 


클라란스 장미는 가시 제거기로 줄기를 슈루룩 내려 정리하고, 위쪽의 남은 잔가시도 가위 바깥날로 마무리해준다. 


청공작은 큰 잎은 모두 제거하되 가장 위쪽의 자고 푸른잎 한두 개 정도는 포인트로 남겨두어도 좋다.

 

중간 쉬는시간에 한컷찰칵

 

 

🌷방사형 바스켓 제작, 

바스켓 제작에서 가장 먼저 작업해야 할 것은 플로랄폼(=오아시스)은 바스켓의 끝선보다 3~5센티 정도 올라오게 배치한다. (아무래도 사방으로 꽃아 풍성함을 주기위해? 그 다음 중요한 작업은 플로랄 폼의 단단한 고정이다. 고객이 들고 이동하거나 배달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철사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바스켓 꽃꽂이는 배달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바구니보다 꽃이 지나치게 가로로 넓게 튀어나오면 이동 중 눌리거나 상할 수 있다.

 

어쩜 이렇게 칼질을 못할까? / 철사고정도 울퉁불퉁



꽃을 꽂을 때는 방사형 구도를 기본으로 한다. 가상의 중심점을 설정하고 모든 꽃대가 그 중심을 향해 모인다는 방향으로 꽂으면 많은 소재를 안정적으로 꽂을 수 있다. 바구니를 360도로 돌려가며 빈 곳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 꽂는 순서는 청지목 그린 작업부터 시작한다. 손잡이를 세로(1자 방향)로 보이게 놓고 작업을 시작하며, 손잡이 기준 브이 형태로 가장 예쁜 그린 두 개를 먼저 꽂아 포인트를 잡는다. 바구니와 오아시스의 경계선을 잘 가려주어야 나중에 오아시스가 노출되지 않는다.

샘의 그린 밑작업(좌) / 나의 그린작업(우) / 그럴듯한가..?


그다음 꽃이 들어가는 순서는 폼 플라워  → 메스 플라워  → 필러 플라워

클라란스 장미를 삼각형 구도로 포인트를 잡고, 카네이션은 숙여진 방향을 꽃의 얼굴로 생각하며 옆면과 정면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거베라는 이번에도 두 송이를 나란히 정면으로 놓으면 눈동자처럼 보이므로 주의하고, 손잡이 높이를 넘지 않도록 배치한다.

 

쌤의 시연 (홀수는 삼각구도, 짝수는 그룹핑..으아아아아아아아)

 


어텀파티 미니장미는 꽃대를 보면 가운데 잘린 줄기가 보이는데, 이를 핀치라고 한다. 농장에서 처음 올라오는 꽃을 일부러 잘라주어야 옆의 꽃들이 더 크게 자라기 때문에 하는 작업이다. 핀치를 하지 않은 송이는 옆 꽃들에 눌려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캄파눌라는 라인이 예쁜 줄기는 자르지 말고 높이를 살려서 꽂는다. 

청공작은 한두 줄기씩 같이 뭉쳐서 군데군데 배치하면 포인트로 예쁘다.

 

쌤의 시연작(좌) / 나의..작품......(우) 어렵따ㅏㅏㅏㅏㅏㅏㅏ

 


오늘의 TIP!

사람이 꽃바구니를 바라볼 때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은 정면 기준 7시 방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바구니에 들어갈 꽃 중 가장 예쁜 꽃을 7시 방향에 배치하면 첫인상이 달라진다는 것.  그날의 킥! 한송이를 7시 방향으로 꽂아주는것이 포인트.

 

 

 

해체 후 다음작업을 위해 줄세우기

 

 

🌷 센터피스

센터피스 작업에서는 바스켓에서 사용했던 오아시스를 뒤집어 재사용했다. 똑같이 OPP 비닐 포장 작업을 하고, 이번에는 앵커 테이프(방수테이프라고도 한다? 마치 초록색 박스테이프 같았다.)로 상단을 고정했다. 오아시스의 모서리를 살짝씩 잘라내어 상단부분을 다면체를 만들어주면 꽃을 꽂을 면이 늘어나 작업이 수월해지고 안정감도 높아진다. 또한 꽃을 꽂을 때는 최소 3cm 이상 깊이 꽂아야 빠지지 않는다.

꽃 꽂는 순서는 그린을 먼저 차곡차곡 배치한 뒤 거베라, 클라란스 장미, 카네이션 순으로 포인트를 잡는다. 미니장미는 필러 역할로 빈 부분과 바닥 면을 채운다. 십자형으로 먼저 포인트를 잡은 뒤 사이사이를 대칭 맞추며 마무리하면 된다. 센터피스의 경우 모든 꽃의 높이가 같아 유난히 거베라가 시각적으로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게된다. 그래서 위치상 같은라인에 겹치지 않도록 배치해준다.

 

시든 꽃을 사용해도 이쁜 쌤의 시연작(좌) / 이게 맞나 싶은 내 작품(우)

 


 

결론

수업이 끝날 때마다 선생님 시연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 학생들 꽃 배분 후 모자른 부분은 상태가 좋지 않은 꽃들을 섞어서도 만드시는데, 학생들의 작품보다 어쩜 그리 항상 예쁜건지...^,.^
강사님의 손에서 나오는 감각과 눈으로 잡아내는 균형감 역쉬 전문가는 너무달라.
나도 언젠가 이 지식이 쌓여 전문가가 될 그날을 상상하며.. 오늘도 한껏 화려한 꽃바구니 나와함께 집으로오~!

 


다음 글에서는 4회차 화병 꽂기와 한 송이 포장 수업 내용을 정리해볼 예정이다.

 

 

📌 플로리스트 3회차 수업 — 바스켓 & 센터피스 핵심 요약

🌷 오늘의꽃
클라란스 장미 / 거베라 / 카네이션 (콜롬비아산=콜카, 중국산=중카) 어텀파티 미니장미 / 캄파눌라 / 청공작 / 청지목

🌷 컨디셔닝 순서 원칙
꽃대 얇고 약한 것 → 두껍고 단단한 것 순서
오늘 순서: 캄파눌라 → 청공작 → 카네이션 → 미니장미 → 클라란스 장미

🌷 꽃바구니 & 과일 조합 주의사항
과일 에틸렌 가스 → 꽃의 노화 촉진
과일은 반드시 랩으로 꼼꼼히 감싸서 차단할 것

🌷 바구니 스타일 트렌드
과거 라운드형 → 현재 하트형 (가운데 낮고 양옆 높게)

🌷 테이블 센터피스 높이 기준
30cm 이하 (마주 앉은 상대 얼굴 가리지 않는 높이)
사방화 기본 / 벽면 배치 시 일방화

🌷 바스켓 제작 핵심
플로랄 폼 철사 고정 필수 (배달 이동 고려)
방사형 구도 유지 (가상의 중심점을 향해)
⭐ 가장 예쁜 꽃은 정면 기준 7시 방향에 배치

🌷알아두면 좋은 용어
핀치 → 농장에서 처음 올라오는 꽃을 잘라 옆 꽃을 크게 키우는 작업
캄파눌라 ↔ 은방울꽃 → 같은 계열 아님, 생김새만 비슷

💡 다음 편 : 4회차 화병 꽂기 & 한 송이 포장 수업 후기